과학기술이 안보와 국가 생존에 직결되는 시대인만큼 다음 정부에서는 청와대에 과학기술 정책실장 제도를 신설해 과학기술을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다뤄야 할 것으로 제안됐다.
지난 10일 '2021 과학기술 연차 총회' 일환으로 열린 '다산 컨퍼런스'에서 이정민 카네기 연구재단 선임연구위원은 "과학기술이 모든 것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과학실장 사두 체제가 돼 국가 전략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다산 컨퍼런스의 큰 주제는 '과학기술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이었다.
그는 또 우리가 핵무기는 개발하지 않더라도 필요할 경우 즉각 전력화 직전까지의 상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잠수함·극초음속 미사일, 우주군 창설 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인공지능(AI) 중심의 비대칭 전력이 국방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군 수뇌부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고 국방과학기술 사령부가 신설돼 국방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한미 과학동맹을 맺어 지속적인 과학기술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자리한 다른 참석자들도 과학에 대한 투자·중요성에 공감하고, 이제는 과학자들도 연구개발(R&D)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이 산업·국방, 외교 등에 중요한 자원이 된 상황을 인식하며 종합적 판단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이상엽 KAIST 부총장이 좌장을 맡았고,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이정민 박사와 함께 발제했다. 박석길 JP모간 본부장, 송경진 사단법인 혁신경제 사무총장, 조용래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전략 팀장, 그리고 최준호 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가 토론에 참석했다.
출처 : 헬로디디(https://www.hellodd.com)